커피1세대 바리스타 드립카페, 부산 송도해수욕장 빈스톡

요즘 드립커피에 꽂힌 분들,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거 느껴지시죠?
저도 필터커피의 매력에 빠져 

‘스페셜티커피 맛집’을 하나둘씩 찾아다니는 중이에요.

그런데 부산에서 이만한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커피 마니아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곳이 있어요.
바로 부산 송도에 위치한 빈스톡입니다.

커피 1세대 바리스타로 알려진 반윤혁 선생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이곳.
한 잔의 커피에 진심이 담긴, 그런 공간이었어요.

이번엔 그 ‘진심’을 직접 마셔보기 위해 부산 빈스톡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 생생한 경험을 지금부터 소개해볼게요!

https://place.map.kakao.com/27321435

빈스톡

🕓 영업시간: 11: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주차: 건물 4대 주차가능

(주차2시간 무료, 이후30분당 1,000원추가)

 

☕ 요즘 뜨는 드립커피, 부산에서 찾은 커피 성지

처음엔 그냥 “부산에 드립커피 잘하는 데 있다더라” 정도로 들었는데,
알고 보니 여긴 1996년부터 시작된 전통과 철학이 있는 카페였더라고요.
울산에서 시작해 지금은 부산 송도에 자리잡은 빈스톡, 

커피업계에서는 ‘강배전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특히나 요즘은 라이트 로스팅이나 산미 있는 커피가 유행이지만,
이곳은 다르게 묵직한 맛과 깊은 향을 내세운 드립커피로 

여전히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어요.

저처럼 스페셜티커피에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이건 마셔봐야 해!’ 싶은 그런 커피가 있잖아요.
게이샤(Geisha), 바로 그걸 여기서 맛볼 수 있어요. 

그것도 그냥 게이샤가 아니라,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정통 방식으로요.

 

🏠 빈스톡 입구부터 진한 커피 향기, 외관과 분위기

빈스톡의 외관은 소박하지만 존재감이 확실해요.
목재 프레임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입구에서 풍기는 진한 커피 향기까지...
“아, 여긴 진짜다”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건물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층은 주문과 바리스타가 직접 드립하는 바 공간, 

그리고 한쪽 구석엔 로스팅 공간이 따로 있어요.
로스터기와 커피 기구들이 한눈에 보이는데, 

그 자체로 커피 박물관 같달까요?

그리고 한켠에서는 원두도 판매 중이에요.
페루 게이샤, 블루마운틴, 에티오피아 하라 등 

다양한 스페셜티 원두가 준비되어 있고,
디카페인도 따로 판매하더라고요. 

원두 패키지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도 괜찮아 보여요!

2층으로 올라가면, 

통창으로 햇살 가득 들어오는 아늑한 좌석 공간이 펼쳐져요.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어요.

 

☕ 게이샤 한 잔, 1세대 바리스타의 손끝에서

한쪽 벽에 걸린 문구가 인상 깊었어요.
“그의 커피는 알아주는 강배전이다.
하지만 그의 커피는 다르다.
그는 강배전한 커피를 융(絨)으로 내려준다.
그리고 마시는 사람들의 표정을 읽는다.
끝으로 사람들의 놀라는 표정을 즐긴다.”

이 글처럼, 저도 놀랐고, 웃었고, 감탄했어요.
무엇보다 한 잔의 커피에 이렇게까지 

마음을 쏟는 곳은 흔치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바리스타님이 직접 드립을 내려주는 모습이었어요.
정성스럽게 물을 부으며 커피가 추출되는 장면은,
마치 한 편의 커피 퍼포먼스를 보는 느낌이었달까요?

이날 제가 주문한 커피는 페루 게이샤 워시드(Geisha Washed)였어요.
잔을 가까이 가져가자마자 부드러운 꽃향기와 

은은한 과일향이 먼저 올라오더라고요 
첫 향에서는 마치 쟈스민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향긋함이 느껴졌고,
입 안에 머금자마자 다채로운 과일의 풍미가 퍼지는데...
그게 참 묘했어요. 분명히 과일 맛이 나는데, 

어느 한 가지로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달까요? 
그만큼 풍부하고 섬세해서
'아, 이래서 게이샤 게이샤 하는구나' 싶었던 순간이었어요.
정말 잊기 힘든 한 잔이었습니다 

 

📋 메뉴부터 원두까지, 커피에 진심인 공간

메뉴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커피 자체’를 소개하고 싶은 곳이라는 걸요 ☕💬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도 있지만,
진짜 이 집의 정체성은 바로 브루잉 커피(Brewing Coffee)에 있어요.
라이트 로스팅부터 다크 로스팅까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원두를 직접 골라 마실 수 있다는 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특히 강배전 라인업이 아주 잘 갖춰져 있었는데요,
예멘 마타리, 에티오피아 하라르, 케냐 AA TOP 등
진한 향과 깊은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만족하실 거예요! 

그리고 한켠에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 판매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원두는 바로 구매도 가능하답니다.
100g, 200g 단위로 포장되어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딱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페루 게이샤 원두를 눈여겨 봤는데,

향이 정말 고급지더라고요

 

🔁 왜 빈스톡을 다시 찾게 되는지

사실 카페야 어디에나 많지만,
한 잔의 커피로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공간은 정말 드물잖아요?
빈스톡은 그런 곳이었어요.
✔ 커피 한 잔에 담긴 30년 경력 바리스타의 철학
✔ 은은한 음악과 햇살 가득한 2층의 여유로운 분위기
✔ 드립하는 손길을 보며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감성
✔ 그리고 그 향기와 맛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한 잔 

부산 송도 쪽으로 여행이나 나들이 계획 있으시다면,
빈스톡은 꼭 들러보셨으면 해요.
커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성지순례’, 

그렇지 않더라도 ‘쉼표 같은 시간’을 선물해줄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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