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부여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보니 어느덧 저녁 6시,
창밖엔 겨울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네요.
이런 날씨에는 따뜻하고 정겨운 한 끼가 절로 생각납니다.
마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도 소개된 부여의 대표 맛집,
할매순대 백순대가 떠올라 발길을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094588852
부여할매순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사비로71번길 23 (부여읍 동남리 511-5)
place.map.kakao.com
부여할매순대 평범한 식당이 보입니다
할매순대는 흥산시장에 있는 할매순대집이 원조로
3대에 걸쳐 90여 년 동안 장터에서 순대 집을 하고 있고,
원조집인 흥산시장 할매순대집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둘째 아들이 운영하고,
오늘 방문한 이곳은 첫째 아들이 운영 한다고 합니다
부여할매순대 식당내부입니다
(식당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 입니다)
저녁시간이라 일 끝내고 순대볶음이나 내장볶음에 술한잔들 하러 많이 오신는거 같습니다.
부여할매순대 카운터와 주방이 보입니다
부여할매순대 메뉴판입니다
혼자인 저는 선택권이 제한돼어집니다. (순대볶음 너무나도 먹고 싶었습니다 ㅠㅠ)
순대국밥 및 밑반찬 입니다.
부여할매순대 식당의 대표메뉴 순대국밥입니다
얼큰한 맛을 선호하는 저는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국물에 매콤함을 더했습니다.
백순대의 담백한 맛처럼 국물도 비교적 순한 편이라 제 입맛에는 조금 싱겁게 느껴졌지만,
간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새우젓을 더해 조절하면 금세 딱 맞는 맛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순대국밥 부산물들 입니다
담백하고 깊은맛의 백순대!! 독특한 메뉴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백순대의 만드는 방법은 끝자락에 소개 하곘습니다
지역 막걸리인 한산모시생막걸리를 시켰습니다
식당에서 시키는 거의 모든 막걸리는 감미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ㅠㅠ
(감미료없는 자연발효 막걸리를 꿈꾸며~~)
맛은 달지않고 시원한 크게 호불호 없는 막걸리 맛입니다
백순대가 2~3개 정도 들어 있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막걸리 안주로 백순대를 조금 더 즐기고 싶어졌죠.
메뉴에는 없는 요청이었지만,
"백순대를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의 양으로 주문할 수 있을까요?"라며 종업원께 조심스레 부탁드렸습니다.
종업원은 주방 사장님께 여쭤보고 오겠다고 하며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습니다.
잠시후~
짜잔~~!!
백순대와 간을 넉넉히 내어주셨습니다.
"얼마 드리면 될까요?" 조심스레 여쭤보니,
환하게 웃으며, "서비스로 드리는 거니 편히 드세요"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에 막걸리 한 병을 더 주문했지만,
서비스로 주신 백순대는 맛있게 다 먹고, 막걸리는 결국 다 비우지 못했네요.
다시 한번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백순대는 새우젓을 살짝 올려 먹을 때 그 풍미가 가장 잘 살아납니다.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하신다면,
백순대 위에 새우젓과 함께 청양고추 한 조각을 얹어보세요.
입안 가득 퍼지는 색다른 풍미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백순대를 만드는 법은 아래와 같습니다.(중도일보 참조)
"빨간 선지를 대나무 잎을 삶은 물에 중탕하며 걸러
하얗게 하는 백순대의 비결은 이 집만의 특별한 노하우였다.
선지의 잡냄새를 대나무 잎으로 제거하며 중탕을 하면 선지 입자가 분리된다고 한다.
한편 순대에 넣는 돼지고기는 호박잎 밥으로 숙성시키는데,
호박잎밥을 덮어 24시간 숙성시킨 돼지고기를 사골육수에
삶은 후 다져 두부와 채소를 넣어 순대를 만든다.
이렇게 만드는 백순대 비법은 모두 다 시할머니로부터
시어머니를 거쳐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식당 밖 한데 부엌에 걸린 솥에 사골육수가 끓고 있었다.
이 집 주인은 손님이 오면 사골육수 안에 있는 백순대를 육수거름망으로 건져 낸다.
촉촉한 하얀 백순대가 마치 폴란드의 킬바사(Kielbasa) 중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강한 화이트 소세지와 같다."
충청남도 부여,
이곳은 고즈넉한 백제의 흔적과 함께 깊은 맛을 자랑하는 음식들로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백마강과 궁남지, 정림사지, 백제문화단지, 사비동성과 같은 부여의 관광지를 둘러본 뒤,
할매순대에서 백순대 한 그릇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보세요.
이곳의 따뜻한 국물과 정성 가득한 음식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부여를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그곳에서 기다리는 따뜻한 한 그릇은 부여 여행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다음에 가족, 또는 친구들과 온다면 순대볶음, 내장볶음,
내장전골에 막걸리 한잔 꼬옥 하려합니다.
참고로, 백순대의 원조집, 현재 둘째아드님이 운영하는 흥산시장 할매순대집 알려드립니다.
https://place.map.kakao.com/11214047
할매순대
충남 부여군 홍산면 남촌리 134-2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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